집은 안사도 차는 마련하는 세상. 이같이 자동차 소유욕이 넘치는 시기에는 차에 대한 관심이 관리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지는게 보통인데, 요즘 자동차를 자신의 신분이나 얼굴로 생각하는 오너드라이브들은 자동차 내외부의 기스나 상처 등에 몹시 민감하다. 이제 단순히 잘 굴러가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는 운전자들은 자기 차 관리에 온갖 정성을 다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자동차관리점에 있어 이같은 고객들은 한편으로는 까다롭기도 하지만 만족스러운 관리를 제공한다면 충성스러운 단골고객이 되는 것은 물론, 입소문 전파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상가뉴스레이다는 오너드라이브들의 소중한 차를 꼼꼼하게 관리해 홍보효과와 사업실적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는 마이더스오토샵의 송영석 대표(이하 송대표)를 만나 보았다.

송영석 대표

신길동 해군회관 앞쪽에서 자동차 내외장관리 전문점 마이더스오토샵을 운영하고 있는 송 대표. 마이더스오토샵을 소개하기 앞서 송 대표의 인생경로부터 이야기하는게 순서인 것 같다.

송 대표는 원래 파일럿을 꿈꾸던 공군사관생도였다. 사관학교 졸업 후 공군장교로 임관돼 10년 넘게 복무한 그는 중도에 군생활을 접게 됐는데, 전역을 하게된 가장 큰 이유는 나빠진 시력이 조종사로서의 업무를 방해했기 때문이다.

이 무렵 가족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제대를 선택하기는 했지만 막상 사회로 나오니 어정쩡한 나이와 사회경력은 그를 한없이 움츠러들게 만들었다. 더군다나 군인으로서 큰 돈을 모아둔 것도 아니었기에 당시에는 창업을 시도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오랜 군생활로 체력과 성실성, 정신력에는 자신있던 송씨는 보험영업을 통해 기반을 닦아가기 시작한다. 그는 보험계에서 억대연봉까지 손에 쥐면서, 성공적인 사회적응력을 보여주는 듯 보였다. 하지만 곧이어 위기가 찾아왔다. 군인시절과 보험영업을 통해 모은 돈을 친척의 회사에 투자했다가 금융위기를 만나 모두 잃어버린 것이다.

투자가 실패하자 군제대 시점보다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당시 벼랑 끝에 선 심정이었던 송대표는 정신을 추스리고 무엇이든 해야겠다는 생각에 창업을 알아봤다. 그러다 자동차관리 업종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차량 정비업은 세계 만국에서 통용이 가능해 국내에서 설사 창업을 실패하더라도 외국에서 재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 여겼다.

그렇게 해서 우여곡절 끝에 프랜차이즈 형태의 자동차 외장관리 사업을 시작한 송씨는, 수년 간 실전경험을 쌓은 후 지금의 마이더스오토샵을 창업하기에 이르렀다.

마이더스오토샵 외부

마이더스오토샵

 

신길동 마이더스오토샵을 직접 방문해보면 줄지어있는 고객들의 차량이 인상적이다. 마이더스오토샵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는 수리와 광택·세차 흠집제거 등 카센터에서 일반적으로 다루는 업무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지만, 마이더스오토샵은 계속 고객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도가 높은 상황에서 마이더스오토샵이 이처럼 순항하는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그의 꼼꼼하고 체계적인 업무처리가 첫 번째 성공비결이라 할 수 있다. 송대표는 일단 마이더스오토샵에 들어온 차를 고객에게 돌려주기 전 항상 내무검사 수준의 체크를 한다. 군대에서 지휘관으로서 행했던 철저한 내무검사를 차량관리에 적용한 것이다. 이러한 까다로운 조건을 맞추다보면 고객이 맡긴 자동차는 어느덧 새 차 수준으로 바뀌게 마련이고 당연히 만족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이러한 관리능력이 입소문으로 이어져 고객층을 더욱 증가시켰다.

두 번째 성공비결은 송대표의 마케팅 능력이다. 송대표는 소셜커머스와 SNS, 카페, 블로그 등 인터넷 환경에 무척 친숙하며 이같은 도구를 상당히 잘 활용하는 편이다. 실제 마이더스오토샵은 업계에서는 드물게 소셜커머스를 도입했으며 이 결과로 젊은 층과 여성층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에는 송대표가 직접 소셜커머스 업체 ‘오빠차닷컴’을 인수하기까지 했다.

세 번째 비결을 들자면 자동차 관리업체에 흔한 비수기를 없앴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보통 세차업소나 차량수리점의 경우 여름과 겨울이 비수기로 통하는데 이 시기를 적절히 활용하는게 영업 성공에 있어 무척 중요하다. 송대표는 에어콘 살균소독 등 계절에 맞는 서비스를 주기적으로 도입해 비수기를 없애다시피했다.

네 번째 비결로는 원활환 회전율이다. 음식점도 아닌 자동차관리점에서 무슨 회전율을 따지느냐고 할 수도 있지만, 이런 곳에서도 회전율은 무척 중요하다. 끊임없이 차량이 돌아야 안정적 영업환경을 이어갈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점에 주목한 송대표는 판금 도장과 같이 오랜 시간이 필요한 업무는 과감히 외주작업을 주고, 마이더스오토샵에서는 비교적 단시간에 끝날 수 있는 작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러한 시도는 결국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약 2년 반 정도의 창업기간만에 성공적인 창업을 이끌어낸 송대표이지만, 아직 목표의 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가 생각하고 있는 것들은 마이더스오토샵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자동차관리점 프랜차이즈화이다. 또, 외장관리학원을 차려 교육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밖에 소셜커머스업체인 오빠차닷컴에 대해서도 투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차에 대한 전문성에 그가 가진 체력·열정·의지를 결합시켜 이뤄낸 마이더스 오토샵. 이 곳은 오늘도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의 수준까지’라는 영업슬로건 속에서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다. 공군에서 이뤄지지 못한 비상의 꿈이 마이더스오토샵과 함께 이뤄질수 있을지 앞으로가 더욱 주목된다.  

자동차 관리점은 사실 블루오션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차량보급률은 높지만 관련된 업체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차별화가 무엇보다 중요한게 바로 이 업종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자동차 관리점도 기본적으로 입지는 중요하다. 대단지 아파트나 사무실 등 오피스타운이 인근에 있다면 그렇지 않은 곳에 비해 훨씬 유리하다. 단, 자동차관리점은 그래도 먹거리같은 유흥업종에 비해 상권력이 크게 중요한 편은 아니다. 다시말해 특A급 상권이 아니어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차량이 직접 이동해서 이뤄진다는 업종의 특수성 때문이다.  

송대표같은 경우는 너무 외진 곳이 아니라면 오히려 약간 활발도가 떨어지는 곳이 입지상 나을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너무나 차량이동이 많고 상권이 좋은 곳에서는 차량진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차량관리점은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충분해야 하고 진입할 때 운전 스트레스가 적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는 유명상권을 굳이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인 셈이다.  

하지만 이럴 때는 송대표처럼 다양한 마케팅 기법을 활용해야 알찬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카레이서라든지 자동차 동호회 등 차량에 관심이 많은 집단을 접촉하고 인터넷 환경도 잘 활용하는게 중요하다. 마케팅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하는 것이다.  

자동차 관리 수요는 앞으로도 비교적 밝은 편이다. 주택시장과 달리 자동차 구입수요는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차를 장기간 바꾸지 않고 사용하는 이들이 증가하면서 관리에 대한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수요가 있는 곳에는 공급자도 따라가는게 시장원리이다. 이미 많은 자동차관리점들이 주택가와 비주택가를 가리지않고 진입해있다. 따라서 송대표의 마이더스오토샵처럼 효율적인 관리와 알찬 홍보를 특성화시키는 것도 바람직해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역시 오너드라이브의 만족도를 높여줄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인만큼, 차량관리에 있어서는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성공적 운영의 가장 기본적 자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