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DMC상권은 아파트단지와 기업체가 많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다. 상암사거리에서 수색역 방면 대로변을 살펴보면, 한편으로는 월드컵파크 아파트단지와 학교가 늘어서 있고 반대편으로는 누리꿈스퀘어와 KGIT빌딩·LG 유플러스 빌딩 등이 위치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상암동 DMC 구역의 겉모습은, 이 곳이 대규모 아파트 거주자들과 상당수의 회사원이 공존하는 지역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특히 이 주변에서는 20대와 30대의 젊은 직장인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는게 특징적이다. 그리고 이들 회사원들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KGIT와 누리꿈스퀘어 주변을 들 수 있다.  

이번 100대 상권지에서 살펴볼 장소가 바로 이 KGIT와 누리꿈스퀘어 근방인데, 이 두 건물은 외부 뿐 아니라 내부에 상당히 많은 점포들을 보유하면서 하나의 상권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이들 건물 안쪽에는 간단한 식당가부터 병원·피트니스센터에 이르기까지 여러 업종들이 자리하고 있다.

사실 교통적 여건도 이 부근 상권형성에 어느정도 작용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실제 이 지역은 전철역과의 거리가 도보이용이 만만치 않을만큼 다소 떨어져있다. 여기에 주변에 마땅한 대형 상권이 있는 것이 아니다보니 근처 직장인들이 자연스럽게 KGIT나 누리꿈스퀘어 근방에 형성된 상권을 찾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말해 어떻게보면 일종의 항아리상권의 모양새를 보인다고 할 수 있는게 바로 이 근처다. 참고로 현재 이 두 건물 안의 상가 중에서는 빈 점포를 찾기 힘들다.  

이곳은 앞서 얘기한 것처럼 오피스 인구가 많이 찾기도 하지만 길 건너편 월드컵파크 거주민들도 종종 방문하여 소비생활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월드컵파크 주민들 역시 전철역과의 거리가 다소 있는데다 인근에 대형 소비시설이 부족한 관계로 이쪽 상권을 일부 활용하는 것이다.

DMC상권 부분이 번화로워지는 대표적 시기는 평일 점심시간이다. 인근 회사원들 중 점심식사를 이 곳에서 해결하는 이들이 무척 많기 때문이다. 실제 많은 이들이 KGIT와 누리꿈스퀘어 내부에 있는 푸드코트와 식당가는 물론, 한국영상자료원 내부에 있는 음식점을 찾아 점심을 해결하고 있다. 또 식사를 전후해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커피전문점도 점심시간에 무척 활발한 모습이다.  

KGIT와 누리꿈스퀘어 건물 내부에 있는 점포가 아닌 외부점포들을 밖에서 보면 대부분 커피점과 은행 그리고 와플이나 버거 같은 음식류 업종들로 이뤄져 있다. 이것은 점심 휴식을 즐기면서 커피나 간단한 음식료를 즐기는 인구가 많음을 재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라 여겨진다.

 DMC상권을 조금 더 넓게 보자면, 디지털미디어시티역 8번 출구 방면에는 DMC타워가 존재하며 건물 내 적지 않은 상업시설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단 이 곳은 역과 가까운 역세권이어서KGIT·누리꿈스퀘어 부근 상권과는 다소 다른 형태를 보이는 측면도 있다.  

또, 디지털미디어시티역 2번과 3번 출구 방면은 많은 이들이 출퇴근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음에도 주변부는 특별한 건물이 눈에 띄지 않을 정도로 활성화되지 못한 편이다. 다만 조금 걸어오다보면 이면도로를 따라 상가주택 형태의 구상권이 형성되어 있다는게 눈에 띈다. 기타 아파트단지 주변으로 형성된 단지내상가와 주상복합 건물내 1층에 꾸며진 상가들도 수요층을 일부 흡수하고 있는 중이다.

한편 DMC상권에서는 현재 MBC, YTN 사옥 건물공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어서, 몇 년 뒤에는 방송관련 집중지역이 될 전망이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들 건물이 세워지면서 유입되는 종사자 수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주변 상권의 흐름도 어느정도 달라질 것으로 전망해볼 수 있다. 여기서 상암동 자체의 상권확장을 예측하며 상암동 상권의 발전기대감 및 가치상승 가능성을 강조하는 관련자들도 적지 않다.  

정리하자면 이번 100대 상권에서 살펴본 DMC상권은 오피스 인구와 인근의 아파트단지 주민들을 아우르는 상권으로 볼 수 있으며, 향후 방송국 등 주요건물의 완공이 이어지면 새로운 변모가 예상되는 상권이기도 하다.